영화표
한때 유행어처럼 번진 CF가 생각이 납니다. 내용이 아버님 댁에 보일러 놓아 드려야 겠어요. 라는 광고 카피였는데, 자주는 아니지만 한번씩 어머니에게 보일러가 아닌 영화표를 예매하여 드립니다.
이전만 하더라도 어머니는 어린 시절의 내가 봐왔던 어머니로서의 삶만을 생각했는데, 나이가 들어 어머니를 바라볼 때에는 어머니도 여자이고, 어머니도 우리처럼 문화 생활을 하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알아가게 됩니다. 어쩌면 알면서도 잊어 버리고 살아가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영화표를 예매하여 드리기 시작한 것은 불과 두달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전에는 출근을 하지 않거나 기사 등을 통해 인기가 많은 영화가 있으면 가족과 함께 보러 갔던게 전부였는데, 지금은 어머니에게 영화표 예약해 드릴까요? 라고 물으면 괜찮은 시간대를 말씀해 주십니다.
영화표를 예약하면서 드는 생각은 어머니도 나와 같이 많은 걸 누리고 싶어한다는 것입니다. 단지 그것을 어머니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모른 척하고 외면하여 버렸다는 생각이 들어 죄송스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번달은 국제시장이라는 영화를 예매하여 드렸는데, 예고편을 보시더니 재미있겠다라는 말씀을 하셔서 예매를 하여 드렸습니다. 다음 달에도 영화표를 예매하여 드릴 생각인데, 여러모로 죄송스러운 마음이 듭니다.
있을때 잘하라는 말, 작은 일이지만 한달에 한번 부모님에게 영화표를 예약해 드리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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