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길에 비상깜빡이 보고 마음이 좋아졌습니다.

  기분이 좋아지다.

늘 그렇듯 퇴근길의 운전은 힘이 듭니다.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퇴근하는 그 시간은 행복하지만 서로가 앞다투어 퇴근하는 퇴근길의 정체는 하루의 마무리가 아닌 일의 연장선이라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운전을 할 때 가장 힘이 드는 것은 역시나 정체구간입니다. 개인이의 경우 정체구간 지역이 몇군데 있는데, 정체구간을 지날 때마다 피로가 더 쌓이는 느낌입니다.

 

 


 

여느때와 다를바없이 정체구간을 지나고 있는데, 정체구간 중 한곳이 차선이 2개 뿐입니다. 1차선은 좌회전 방향, 2차선은 우회전 방향 전용이라서 미리미리 차선을 정해 이동을 하는데, 종종(아니 거의 대부분..) 1차선에서 2차선으로 끼어 들어오려는 차량들이 있습니다.

 

 

저 역시 끼어들기나 급하게 차선을 변경해야 하는 경우가 있어서 하기는 하지만 문제는 차선 변경을 할 때의 방법입니다. 차선변경 신호도 없이 갑자기 끼어들거나 앞 차와의 거리가 충분하지 않는 상태인데 머리부터 들이대는 차량을 보면 정말 화가 날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대부분은 그냥 기다려 주기도 하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에는 절때 비켜주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스트레스를 더 받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에 동일한 상황에서 정말 기분 좋게 끼어들기를 해준 적이 있습니다.

 

1차선에 있던 차선이 미리 신호를 주고 2차선으로 들어오려고 하고 있었는데, 앞 차와의 거리가 끼어들기에 충분함에도 끼어들기를 하지 않고 충분한 거리를 확보하려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순간적인 판단으로는 뒷 차선에 있는 차량을 배려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브레이크를 밟고 끼어들기를 할 때까지 기다려주었습니다. 끼어들기를 하려던 차량도 거리가 확보되었다고 판단했는지 재빨리 차선을 변경을 하더군요.

 

여기까지가 보통 일반적인 끼어들기인데, 끼어들기를 하던 차량이 연이어 비상깜빡이를 켜주더군요. 비록 말로 표현은 안했지만 비상깜빡이를 켜서 고맙다는 표현을 하는 것 같아 잠시였지만 피곤함도 잊은채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저역시 비상깜빡이를 켜서 아닙니다. 별말씀을.. 뭐.. 이런 비슷한 의미의 답례를 했습니다.

 

며칠 지나서 생각해보면 잘 생각나지도 않는 일이기도 하지만 그 순간의 인사(?)가 나름 기분 좋게 느껴졌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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