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밀양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대학생때 리포트 과제로 밀양이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블로그를 정리하다가 작성된 내용이 있어서 포스팅을 합니다.

 

밀양이 기독교와 연관되어 그 당시에는 좋지 못한 시선들이 있어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개인적으로는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던 영화입니다.

 

작성된 내용이 너무 오래된 기억이지만 개인적으로 읽어보니 그 당시 저의 대한 가치관이나 성향 등을 볼 수 있어서 좋았네요. 당시 후기이다보니 말투가 편하게 작성되었습니다.

 

* 포스팅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 출처는 네이버입니다.

 

 


 

밀양은 주인공(이신애)가 사고로 남편을 잃은 후 남편의 고향인 밀양으로 내려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곳에서 유괴범에게 아들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나게 되면서 주인공(이신애)의 심경에 큰 변화가 생기지만, 아들을 잃은 아픔을 종교(기독교)적인 삶을 통하여 위로를 찾게 된다.

 

영화의 내용은 주인공인 이신애를 통하여 기독교를 표현하게 되는데, 현재의 교회 모습과 기독교인들의 모습들을 적날하게 꼬집어 나간다.

 

이 영화를 보면서 주인공(이신애)의 심경변화에 초점을 맞추면서 “누가 용서하는가?” 라는 제목을 잡게 되었다.

 

 

 


 

영화의 이야기가 흐르면서 주인공(이신애)는 은혜 가운데 아들을 죽인 살해범을 성서에 나와 있는 "내 원수를 사랑하라" 라는 구절을 고백하면서 용서하고자 굳게 마음 먹는다.

 

하지만, 감옥에 있던 살해범 역시 이곳에서 하나님을 만났으며, 그분의 은혜로 용서함 받아 마음이 편하였졌다고 고백한다.

 

여기서 이 살해범의 말 속에서 쉽게 간과될 수 있는 부분은 단지 내 마음속에 살인을 하였든, 도둑질을 하였던, 사기를 쳤던..이와는 상관없이 기도 가운데 내가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했으며, 이로 인해 하나님이 나의 죄를 용서해주셨다고 고백하는 장면이 있는데, 기독교인이나 비기독교인들도 이 장면을 보면서 작은 오류에 빠질 수 가 있다.

 

기독교인들은 “아~ 하나님이 용서 하셨구나..그 살인범도 주님의 은혜로 마음의 평안을 얻고 주님만 바라보는구나..” 하는 생각과 믿지 않는 기독교인들은 “살인을 했는데, 하나님이 용서 해버리면, 주인공(이신애)는 뭐가 되냐..” 이러면서 기독교를 비판할 수 도 있을 것이다.

 

 

 


 

영화 감독 역시 주인공(이신애)을 통해 " 내가 용서하기도 전에 어떻게 하나님이 먼저 용서 할 수 있나..나는 이렇게 괴로운데.." 라며 기독교에 대해 일침을 날린다.

 

하지만, 필자는 이 영화의 감독의 연출이나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들의 말들 중에서 이 점을 참고 했으면 한다. 그 살해범이 정말 하나님을 만났으며, 마음의 평안을 얻었다면 주인공(이신애)앞에서 오히려 당당하며 떳떳이 말을 할 수가 있는건지를 말이다.

 

만약, 누군가가 하나님한테 용서 받아서 마음이 평안하니 그걸 표현 했지 않겠냐.. 라고 말을 한다면.. 그는 기독교를 아니, 단순 종교적인 기독교가 아닌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 그분의 뜻을 잘 알지 못하는 것이다.

 

앞서,“누가 용서하는가”라고 주제를 잡았다고 하였는데, 진정 용서는 어디에 있는지 그걸 잘 알아야 할 것이다.

 

살인범처럼 나 스스로 주님에게 용서받았기에 평안하다고 말을 하는 것과, 주인공(이신애)처럼 내가 용서 하기도 전에 어떻게 하나님이 먼저 용서 할 수 있는가? 라고 말하는 것 등 누가 진정 용서를 구한 자일까?

 

필자가 생각하는 용서는 왼쪽 뺨을 맞을 때 오른쪽 뺨까지 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뺨 맞는건 기분나쁜것이다. 상대방이 나를 비하하는 것이다. 수치심까지 안겨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한쪽 뺨까지 댄 다는게 쉬운 일이 겠는가?? 아니.. 가능한 일이겠는가?? 라고 바꿔 물어보고 싶을 정도이다.

 

 

 


 

살인범이 하나님께 용서받았다는 오류는 여기서 끝나 버리지만, 주인공(이신애)는 자기가 하려고 했던 용서를 주님한테 뺏겨다는 억지성을 계속 주장하게 된다.

 

영화의 장면 속에서 예배당에 가서 책상을 손으로 치는 행위로 다른 이들의 기도를 방해하는것, 집회 장소에 가서 트로트 음악을 트는데,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 라면 반복되는 노래 가사를 틀어버리는 것, 같은 교회 장로를 통해 음란성을 그분에게 보여주려는 행위, 자신의 손목을 긋는 행위, 나 너한테 안져.. 라는 대사 등 성경 속에 나오는 하나님의 말씀에 전부 적대시하는 행위들만 표현하게 된다.

 

 

 


 

이 영화를 보면서 필자가 느끼는 것은 앞서 말한 주제 처럼 "누가 용서하는가?" 이다.

 

비록 영화감독이 기독교를 거침없이 꼬집었지만, 틀린 말은 아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내가 집사니까, 목사니까, 전도사니까, 장로니까 하면서 얼마나 많은 오류를 범하고 있는가? 내가 당신을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용서합니다. 이러지만 나의 모습이, 또 우리의 모습이 주인공(이신애)와 같은 잘못된 은혜에서 오는 행위로 우리의 신앙이 변질되고 있는건 아닌지 주님 앞에 부끄럽고 다시 한번 나의 신앙을 점검 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끝으로, 우리는 비록 영화 속의 인물이지만 이신애라는 인물을 비난해서는 안된다. 또한, 이 영화의 감독 역시 비난 해서는 안된다.

 

누가 용서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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