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 3. 19:00 일상 이야기
성적표 초등학교 6학년쯤의 일이었다. 중간고사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성적표를 들고 집에 돌아 갈 생각을 하니 마음이 무거웠다. 좀 더 사실대로 말한다면 엄마에게 혼이 날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불안하였던 것이다. 공부를 그렇게 못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성적표는 반갑지가 않았다. 어릴때 기억으로는 성적표를 받으면 부모님에게 확인 도장을 받아가야만 했는데, 아마 아이가 부모에게 성적표를 보여 주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그랬던것 같다. 성적표 그대로를 보여주기에는 혼이 날 것 같지만 부모님의 도장은 필요하고, 그냥 가져 갈 수도 없는 상황이니 사면초가도 이런 사면초가가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많은 고민 끝에 한가지 꾀를 부리기로 생각하였다. 성적표를 고치다. 무엇이든지 처음이 어렵지 두세번은 쉽다는 말이 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