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2. 3. 10:00 일상 이야기
어느덧 종종 부모님을 바라볼 때마다 언제 이렇게 늙으셨지? 라는 생각에 마음 한구석이 아픈 경험을 하게 됩니다. 마음이 아프다라는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슬픈 마음에 가까운 감정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어릴때 기억의 부모님은 든든한 버팀목이셨는데, 나이가 들어 어느덧 부모님을 바라볼 때면 생각보다 많이 낡아버린 버팀목을 보는 것 같아 남몰래 눈물을 감추기도 합니다. 이제 2월 중순이면 아버지도 어느덧 환갑이라는 세월에 서계시게 됩니다. 요즘은 환갑은 하지 않는다라고 하지만 막상 환갑이 다가오시니 신경이 쓰이네요. 이전에 첫월급을 받았을때 부모님께 반지를 해드렸던 적이 있는데, 환갑때는 뭘 해야 할지 고민이 되네요. 나름 의미를 부여하고 싶어서인지 고민이 됩니다. 포스팅을 하면서도 옆길로 새서 ..
2015. 1. 26. 12:00 일상 이야기
영화표 한때 유행어처럼 번진 CF가 생각이 납니다. 내용이 아버님 댁에 보일러 놓아 드려야 겠어요. 라는 광고 카피였는데, 자주는 아니지만 한번씩 어머니에게 보일러가 아닌 영화표를 예매하여 드립니다. 이전만 하더라도 어머니는 어린 시절의 내가 봐왔던 어머니로서의 삶만을 생각했는데, 나이가 들어 어머니를 바라볼 때에는 어머니도 여자이고, 어머니도 우리처럼 문화 생활을 하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알아가게 됩니다. 어쩌면 알면서도 잊어 버리고 살아가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영화표를 예매하여 드리기 시작한 것은 불과 두달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전에는 출근을 하지 않거나 기사 등을 통해 인기가 많은 영화가 있으면 가족과 함께 보러 갔던게 전부였는데, 지금은 어머니에게 영화표 예약해 드릴까요? 라고 물으면 괜찮..
2015. 1. 16. 10:30 일상 이야기
송정 겨울바다를 보고 왔습니다. 사는 곳이 부산이라 새삼 겨울바다라는 느낌은 들지는 않지만.. 뭐 겸사겸사 가게 되었습니다. 부산에 바다는 참 많은데, 개인적으로 송정 바닷가를 좋아합니다. 이유를 물어본다면, 그냥 바다같은 느낌이 들어서 좋습니다. 해운대나 광안리는 조금 도시적인 바다라는 느낌이 강하지만 송정은 정감이 가는 바다라는 느낌이 들어서 좋아합니다. 무튼, 바다를 마주하며 들려오는 파도소리와 함께 맞는 바람은 한 겨울치고는 시원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마 기분 좋은 느낌이어서 시원하다라고 생각했나 봅니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백사장 위를 걸어 다니며 발로 모래도 차보고, 파도 소리에 이끌려 발 밑으로 다가오는 바다를 바라보면서 순간이지만 나름 힐링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대학 시..
2015. 1. 14. 18:30 일상 이야기
뭐지? 노래를 듣다가 가사가 마치 내 이야기인 것처럼 느껴져 공감하신 경우가 있으신가요? 오늘 노래를 듣다가 어떤 가사에 감정이 이입되어 한 겨울에 원치 않게 가을 타는 남자가 되어버렸네요. 노래 제목이 사랑에 빠지고 싶다라는 곡인데, 케이팝에서 정승환군이 불렀던 노래를 듣고 있다가 왠지 모르게 울컥했네요. 노래 가사 중에 난 너무 잘 살고 있어 한데 왜 너무 외롭다 나 눈물이 난다 라는 부분이 있는데, 그 중 너무 외롭다라는 부분이 너무나 와닿았습니다. 순간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나.. 외롭나? 외로운가? 물론, 순간적인 감정이었지만 그런 생각이 드네요. 사실 지금도 노래를 들으면서 글을 쓰고 있지만 계속해서 자문해보게 됩니다. 외로운건가? 사춘기 감성도 아니고 30대에 들어서서 이런 생각을 한다는..
2015. 1. 9. 17:00 일상 이야기
검진을 받다. 이전만 하더라도 건강에 대해서는 자신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이전은 사회초년생이었던 20대를 말합니다. 지금은 30대를 넘어 확실히 20대와는 다른 기분입니다. 개인이보다 나이가 많으신 분들은 30대도 한창이다라고 말씀하실 수가 있겠지만 체감상 그렇네요. 무튼 해마다 연말까지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는데, 11월쯤인가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오랜만에 병원을 찾아서인지 금식하고 가야했는데, 밥을 먹고 가버렸네요. 검진 전에 혈당이 높게 나올수가 있다라는 말을 했는데, 높게 나오면 재검을 해야 한다고 하던데 다행히(?) 연락이 없더군요. 개인이는 술과 담배를 하지를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검진을 해도 딱히 할말도 없고 늘 검진 결과가 좋게 나옵니다. 이번에도 역시 별다른 문제(?)없이 결과가 ..
2015. 1. 3. 19:00 일상 이야기
성적표 초등학교 6학년쯤의 일이었다. 중간고사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성적표를 들고 집에 돌아 갈 생각을 하니 마음이 무거웠다. 좀 더 사실대로 말한다면 엄마에게 혼이 날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불안하였던 것이다. 공부를 그렇게 못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성적표는 반갑지가 않았다. 어릴때 기억으로는 성적표를 받으면 부모님에게 확인 도장을 받아가야만 했는데, 아마 아이가 부모에게 성적표를 보여 주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그랬던것 같다. 성적표 그대로를 보여주기에는 혼이 날 것 같지만 부모님의 도장은 필요하고, 그냥 가져 갈 수도 없는 상황이니 사면초가도 이런 사면초가가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많은 고민 끝에 한가지 꾀를 부리기로 생각하였다. 성적표를 고치다. 무엇이든지 처음이 어렵지 두세번은 쉽다는 말이 맞..
2015. 1. 1. 15:22 일상 이야기
벌써? 새천년이 시작된다고 했던 2000년이 어느덧 2015년을 가리키고 있네요. 어제 하루 일출을 보기 위해 많은 분들이 해가 뜨는 명소를 다녀오셨을텐데, 개인이는 그저 새해라는 기대감 보다는 새해 같지 않는 새해이네요. 마치 그냥 수요일 다음에 있는 목요일의 기분이었습니다. 항상 그렇지만 새로운 것의 시작을 알리는 것은 기분 좋은 일입니다. 첫사랑, 첫눈 처럼 항상 설레이는 마음입니다. 하지만 개인이는 새해를 바라볼 때에 이전부터 고민해오던 일들의 연장시간으로 느껴지네요. 물론, 새해를 바라보며 생각하는 계획들이 있지만 고민이 깊어서인지 새해가 새해 같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대학시절 철학 수업에 레포트에 이런 문구를 사용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오래된 일이라 잘 기억은 나지 않는데, 어떤 철학..
2014. 12. 26. 18:00 일상 이야기
통장을 정리하다. 며칠 전에 이체 한도와 관련하여 은행을 방문했었습니다. 주 거래 은행이 국민인데, 뭐.. 신용카드 결재가 많이 이루어지는 탓에 통장을 통한 거래가 거의 없었기에 통장정리를 처음 해보게 되었습니다. 은행 직원분이 한번도 안하셨냐고 해서 그렇다고 하니 해주시겠다고 했는데, 금방 끝나겠지 했던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네요. 막상 통장 정리가 끝나고 받아보니 총4개의 통장이 나오네요. 순간 '이게 뭐지? 이렇게 거래가 많았나?' 라는 생각에 같이 간 동생이랑 보면서 실소를 지었네요. 아래는 나름 인증샷 ㅋ 통장을 받고서 돌아오는 길에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통장을 보면 입출금에 대한 거래내역이 나옵니다. 국민은행을 몇년간 사용해오면서 남긴 거래들이 기록되어 있는데, 이 기록들이 인생의 모습과..
2014. 12. 25. 11:30 일상 이야기
습관 운전을 하다보면 평소의 습관이 알게 모르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운전할때의 습관을 통해 그 사람의 성격을 유추해 볼 수 있다는 말이 있는데 나름 신빙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이는 무사고에 안전운전을 한다라고 생각은 하지만, 문제는 옆에 누군가가 없을 때 조금 거칠게 운전을 한다는게 문제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사실을 저는 부정하겠지만 직장 동료들이 저를 보고 빨리 간다. 라는 표현을 사용하더군요. 그렇다고 '막 달리자. ~' 주의는 아니기에 늘 안전 운행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카테고리가 일상인데 제목이 좀 과격한 느낌이 있지만, 어제 퇴근길에 옆 차량이 끼어들기를 하는 것을 보고 평소의 제 모습이 생각이 났습니다. 연유는 같은 자리에서 옆 차량이 끼어들기를 하였는데, '이 차 뭐지? 여..
2014. 12. 24. 15:30 일상 이야기
저기요.. 며칠전 페이스북에 올라온 18세 소년가장에 대한 내용을 봤는데, 어렵지만 가장이라는 무게를 짊어지고 열심히 살려는 모습이 그려져서 보는내내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내용 중 일부가 폐지에 대한 내용이 나왔었습니다. 소년 가장으로 이런저런 일을 하는데, 그중 하나가 폐지를 주어 파는 거였고, 받은 금액이 2천원에 불과했었는데, 박스 값이 내려서 1kg에 84원이라는 내용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리고 지인과 함께 차를 타고 이동을 하던 중 이와 관련된 얘기를 하게 되었는데, 지인이 하는 말이 폐지 가격이 70원으로 다시 내렸다는 말을 하는거였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검색을 해보니 지난해 130원대였던 폐지 가격이 70원으로 떨어졌다는 기사를 보았는데, 순간이지만 화가 났습니다. 폐지 주어서 파는..